본문 바로가기
POST

두번째, 글 하나. 인공지능의 민주화

by EXUPERY 2021. 1. 30.
반응형

 

인공지능의 민주화

01.28.21 ~ 01.29.21

 


 

1. 수포자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해보면 주변에는 수포자가 참 많았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재미있게 했던 과목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혐오스러운 과목이었나보다. 그도 그럴것이 많은 것을 말보다 숫자와 기호, 온갖 수식으로 표현한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대한 거부반응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긴하다. 하지만 수학을 포기하게되면 컴퓨터공학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분야가 되버린다. 

이번 Sprint에서는 선형회귀에대해 다루는데 부트캠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미리 공부를 했다. 인터넷에 감사하며 방 안에 앉아 훌륭한 교수님들로부터 강의를 들었다. 선형회귀를 배울 때, 편미분같이 간단한 수학적 설명은 당연히있어야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를 쉽게 접할 수 있을까? 

 

2. 수학없는 회귀수업

오늘 부트캠프 수업에서는 다중회귀에대해 다루었다. 미리 공부했던 덕에 어렵지않게 학습할 수 있었다. 그런데 교육하시는 분께서 수학식을 단 하나도 언급안하셨다. 선형회귀의 기본이 된다고 생각했던 편미분조차 설명하시지 않았다. 하지만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내가 공부했던 것들이 무색할만큼 수학적 배경지식 없이도 핵심적인 컨셉을 잘 짚어주셨다. 오늘의 수업은 나의 마음을 울렸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강의였을 수 있었겠지만, 심지어 오늘은 녹화된 영상을 보는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수학적 배경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배울 수 있겠구나.

 

3. 지식이 갖는 권리

세종대왕님께서 한글을 창제하시기 전에는 한자를 사용했다. 우리는 우리의 고유 언어가 있음에도 이를 표시할 문자가 없어 중국의 한문을 빌려왔다. 세종대왕님께서 이를 갸륵히여기셔서 몸소 한글을 창제하여 누구나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하셨다. 나는 한글을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 양반이 갖고있던 읽고 씀이라는 그들만의 권리를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그 권리를 누리고있다.

알기 힘든 것은 특권을 부여한다. 많은 사람들은 법률용어를 알지 못하고 변호사를 찾아간다. 근래에 법률용어를 쉽게 바꾸려는 노력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도 법을 모두가 편하게 읽을 수 있다라고는 할 수 없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어려운 용어를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들을 사용했고, 그 것이 그들에게 전문성을 부여했다. 그들에게는 지식적 해자가 있는 것이다.

 

4. 인지혁명

앞선 포스트 중에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에나오는 인지혁명과 인터넷의 관계를 짧게 이야기 했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인터넷이 지금 세상에 시공간을 초월하는 도서관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첫 코드 한줄 써내려간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내가 이런말을 하는 것은 우스운 일 일수도 있겠지만 이 쪽 분야에 대한 내 감상을 써본다.
나는 라이브러리라는 기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말그대로 도서관이다. 내가 읽고싶은 책이있으면 도서관에가서 책을 빌리듯, 코딩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내가 필요한 함수를 빌리면된다. 끝이다 ! 선형회귀공식을 몰라도, 개념만 안다면 사용할 수 있다.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면 한땀한땀 포인트를 찍지않아도 단숨에 차트를 그려낼 수 있다. 라이브러리는 변화의 시작이고, 집단지성의 힘이며, 과학기술의 중심이다. 아직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일 수 있지만, 기술혁명이 이렇게 빠르게 이루어진 것은 인터넷 통한 라이브러리, 커뮤니티의 힘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5. 인공지능의 민주화

이제 수학공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선형회귀를 할 수 있다. 이는 큰 변화다!!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버린 것이다. 최근, No code Ai라는 운동(?)에대해서 알게되었다. 코딩을 할줄 몰라도 아이디어만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Solution Tool만 사용할 줄만 안다면 더 공부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노력은 계속있어왔나보다. MIT에서 개발한 Scratch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코딩이 없이, 논리로만 이루어져있어 초등학생의 교육용자료로도 쓰인다. 카피레프트를 주장한 리처드 스톨먼의 정신이 생각이난다. 케라스를 개발한 프랑소와 슐레는 인공지능이 모두에게 열려있는 세상을 꿈꾼다. 네이버 부스트코스나, 미국의 코세라, 한국의 K-mooc등만 보아도 컴퓨터분야에는 확실히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 공부는 사실 나의 본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보는 해상도를 크게 높였다. 가끔은 인류의 거대한 흐름에 나도 동참하는 것 같아 심장이 두근댄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끝나고 비행을 계속하게될지, 어쩌면 지금하는 공부가 너무 좋아서 이 분야를 직업으로 가지고자할지 정말 모르겠다. 확실한건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던간에 평생에 걸쳐 컴퓨터는 나와 함께할 것이며 이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되고자하는 욕심은 채울 것이다.

반응형

'PO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빚지고 있었던 사람들  (0) 2021.03.03
Modeling은 기술, Feature Engineering은 예술  (0) 2021.01.31

댓글